메멘토君의 Flowing Life.

'나의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52건

  1. 2008/07/02 귀차니즘은 질병이다. (1)
  2. 2008/06/08 웃음도, 눈물도 모두 잃어버린 채. (1)
  3. 2008/04/21 항상 그랬다.
  4. 2008/04/16 잘 있어요.
  5. 2008/03/28 아프다. (4)
  6. 2008/03/21 가끔 느끼는 거지만. (3)
  7. 2008/02/26 노력에 대한 단상. (4)
  8. 2008/02/13 처음의 기억 (7)
  9. 2008/01/29 안녕, 소년. (3)
  10. 2008/01/16 좋은 사람.

예전에는 귀차니즘이라면서 웃고 넘어갔던 일들.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건 그냥 단순히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요즘 들어서 그걸 좀더 절실히 느낀다.

지나가는 시간이 아깝다고는 하지만 그게 마음에 와닿는다.

하루하루를 속편하게 지내던 날들.
그게 뭐야 힘들어 하면서 내던져버렸던 일들.
아무런 동기도 느끼지 못한 채로 지나갔던 날들.

난 이미 지나간 일들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를 통해서 지금의 내가 있었고,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하지만, 단 하나만 후회라는 걸 해야 한다면 그건 아마도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를 할 것 같다.


게으른 사람의 삶에는 쉼표가 많지만,
부지런히 사는 사람의 삶에는 음표가 가득하다.

따라서 게으른 삶은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지만,
부지런한 삶은 아름다운 음악이다.

어느샌가, 그에게는 웃음도, 눈물도 찾을수 없었어.

누군가는 그에게 참 덤덤한 사람이라는 별명을 달아줬고,

누군가는 그에게 사람이 사는 행복을 모르고 사는 사람이라고 했어.

그리고 또 누군가는, 그에게 어른이 되었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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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1 06:59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 이제 잠깐만 하고 갈게요.
쉽게 정리하기도 어려웠고, 나에겐 힘든 시간이었어요.
긴 시간동안 고민해왔지만, 역시 문제는 나에게 있었어요.
아니, 사실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걸 회피하려고 했는지도 몰라요.

미안해요. 이렇게 이도저도 아닌 모습으로 그 동안의 시간을 살아와서.
한숨만 앞에 놓여진 시간들을 이젠 떠나갈 시간이에요.
많이 힘들었어요. 이제 여기 내려놓아요.
바보같이 짐만 되어서, 마음만으로 모든 일을 하려고 했었던 것 미안해요.

이제 불확실한 미래로 내 발을 스스로 밀어넣어요.
이제 이것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이에요.
이런 한심한 모습, 더이상 내 스스로도 지켜볼수가 없어요.

이를 꽉 악물어야 해요.
아프지 않으려면, 그리고 이제까지의 시간들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약한 의지로는 이런 삶을 반복하게 만들 뿐이에요.

행복한가요? 네, 사실 많이 행복했어요.
많이 행복했고, 내가 누릴 것에 대해서 과도하게 많이 누렸고.
이제까지 미뤄왔던 것들에 대한 벌을 받는 거겠죠.
그 시점부터, 다시 단추를 꿰라고.

당신들은 당신의 삶을 사세요.
어차피 나란 존재는 당신들에겐 하나의 투명한 점과도 같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결국 그렇게 똑같이 되어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버려진 작은 집의 돌담 모퉁이에서,
둥지에서 떨어져 부러진 날개를 오그려 떨고 있는 새끼새에겐,
더 이상의 자비는 없어요.
당신은 바로 그 새끼새를 노리고 있던 이었으니까.



....쓸데없는 오해는 금지.
난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지만, 내 선택이 나를 망치게 하진 않을거니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
여기는 분명히 내 블로그인데,
어느 순간부터 내 블로그에 대해서 내가 방관자가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
AM 0:11분의 공기는 별로 차지 않다. 그러고보니 벌써 3월 말이다.
창문을 활짝 열어놓았는데도 별달리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난 분명히 더위보다 추위를 더 싫어하지만, 이 정도라면 그냥 시원한 정도.
어느새, 내가 알지 못한 사이에 봄이란 녀석은 이미 성큼 와 있었다.


#.
말해야 할 이야기들은 많지만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만 잔뜩 있다.
술이 마시고 싶다. 그리고 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적당히 있고 싶다.
나는 이제 이럴 때가 아니라는 것을 머리로 강하게 깨닫고 있지만,
몸은 따라주지 않는다.
이제, 더 이상 이런 이야기, 할 말도 없다.


#.
맘은 벌써 시꺼멓게 죽어버린 겨울의 동해바다를 보는 느낌이다.
혹은 폭삭 늙고 먼지만 쌓여버린 흔들의자라든지.


흔들_ 흔들_ 흔들.


#.
믿어선 안될말...믿으면 안될말.
공감하지 마. 공감하지 말란 말이야.
#.
시험이 내일 모레, 코 앞으로 다가왔다.

소년의 머리는 언제 감았는지 반곱슬의 머리가 칡넝쿨처럼 엉켜있고, 얼굴은 뼈 위에 가죽만 얹어놓은 꼴이 되어 있다. 칙칙한 흑색의 츄리닝은 상하의 모두 때에 절어서 툭 건드리기만 해도 부서질 듯한 모양새이다. 하지만

그의 안광만은 형형하게 빛나고 있다.

그동안 공부한 내용들을 다시 돌이켜보며, 뭐 하나라도 실수하지 않을지 만전을 기한다.
나만의 세계에서 만들어놓은 공식들을 다시금 곱씹는다.

순식간에 그의 머리에서 맑시즘의 기원에서부터 이상기체의 운동에너지까지가 장대한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앙 다문 입술에 광기에 가까운 결의가 피처럼 흘러내린다.

'그래 이거다'


#.
시험이 내일 모레, 코 앞으로 다가왔다.

머리는 산발이 되어있고 온몸에서 20퍼센트로 화학가공된 에탄올의 향취를 풍기며 소년은 방문을 열어젖힌다. 하지만

그의 안광만은 형형하게 빛나고 있다.

사실, 그는 시험에 대해서는 평소실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많은 공부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심력을 소모하는 짓이고, 긴장을 유발시키는 행위는 바보같은 짓이다. 그의 머릿속이 순간적으로 빠르게 회전한다.

순식간에 그의 머리에서 맑시즘의 기원에서부터 이상기체의 운동에너지까지가 장대한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슬쩍 베어문 입술에 비틀린 미소가 한 조각 얹힌다.

'훗 이거다'


#.
결과는 자명했다. 한 소년은 좌절했고, 한 소년은 자신의 결과물을 만족스럽게 받아들였다.
당신은 '결과적으로' 어느 쪽이 성공했다고 여겨지는가?
내가 처음 일어나 걸었던 땅.
내가 처음 마셔본 달콤한 음료수.
내가 처음 맛보았던 색다른 음식.

처음으로 느껴본 사랑이라는 감정.
처음으로 가본 이국의 새로운 정취.
처음으로 생각해본 나의 미래계획.



처음이라는 것이 내게 의미를 가지고 설레임으로 다가왔던 시절이 언제였을까.

분명히 처음이라는 것은 기대를 가지게하는 것인데,

언제부턴가 그것을 무미건조한 일로 받아들이게 되었을까.

변화를 두려워하면 얻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처음 겪는 일이라는 것이 별달리 대단할 것이 없다며,

언젠가 겪게 될 일이라면서 호기심을 접어버리는 모습.

뭔가, 나답지 않아서 싫은데.
#. 나는 우월해지고 싶었다.
모두에게 흠잡힐 것이 하나도 없이 살고 싶었고,
그 어떤 욕먹을 짓도 하고 싶지 않았다.
이젠 깨지고 뒹구는 것에 지쳤으니까.

하지만 방식을 바꿔야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보통사람으로 사는 것에 익숙해져야겠다.
좀 나쁜 사람이 되어야겠고, 인간적인 하나의 군상이 되어야겠다.
쉽지 않을 거라는 것은 알지만, 일단은 나도 회색빛 눈을 가지게 될거라고.

소년에게 작별을 고한다. Heffy End.


#. 세상은 정말로 모순덩어리다.
내가 이해조차 하지 못할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그런 것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상황에 순응하는 인생들.
나는 그런 것들에 반항하고, 내 자신을 지키고 싶었다.

하지만, 돌아본 나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모순덩어리.
이상을 추구하면서도, 가슴은 전혀 따라오지 못했다.
마치 배터리만 혼자서 차갑게 식어버린 엔진을 돌리려고 악쓰는 모습.
배터리가 새고 있다. 이런 방식으론 안된다는 것을 이제 알았다.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뜨거운 심장.
배터리, 너에겐 때가 되면 신경을 써 주마.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 지나가던 곰 한마리가 나에게 말했다.
"사랑이란 세상에서 제일 쉬워. 하지만 마음을 닫고 있으면 어려워."
난 대답했다.
"그래, 난 사랑을 모른다."

난 그녀의 심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그녀는 죽어버릴거야.
그렇게 나쁜 사람이 되고싶지 않다며 스스로를 한없이 저주했지만.
삶을 가슴이 아닌 내 머리마저 인식한 순간, 아마 그렇게 말할거라 생각한다.
회색빛 눈을 가진 늙은 노인의 모습으로.
"난 심장이 없으면 곧 죽게 될거야. 그러니 이제 내게 너의 심장을 줘."



...1단계, 봉인을 해제한다.

좋은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좋은사람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많이 행복합니다.






...랄까나 이런 식 말투 굉장히 어색하잖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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